2010. 12. 25. 17:42

남배보다 여배 경기가 훨씬 알차고 재밌네 ㅋㅋㅋ
2세트 중반쯤의 센터 vs 센터 득점싸움 재밌었음. 속공 이동 다이렉트 ㅋㅋㅋ
요즘 느끼는 게 여배의 최고 묘미는 바로 센터 플레이가 아닐까 싶음.
그나저나 오늘 인삼공사... 플레이가 잘 맞물리면서 내용 좋은 경기가 나온 듯.
몬타뇨가 주공이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 움직임도 괜춘했고...
이연주와 이정옥도 오늘은 꽤 안정적이었던 듯. 다른 경기에선 불안불안해 보일 때가 많았는데 ㅋㅋㅋ
한수지도 경기 거듭하면서 토스가 점점 안정되어 가는 것 같고...

오늘은 현대건설이 범실파티;;;
윤혜숙은 왤케 흔들림? 나중엔 김주하랑 교체되더만. 근데 김주하가 더 안정적임;;
(그리고 오늘도 김주하는 서브에이스 기록.. 캐넌서버로 임명함다)
황연주와 염혜선은 여전히 잘 안 맞는 듯. 애초에 황연주한테 공도 잘 안 가고. 케니도 평소답잖게 초반부터 범실이 나오면서 부진...
라이브로 봤을 땐 되레 양효진과 김수지가 더 돋보이던데 기록지는 어떻게 나왔을지 모르겠음.
캐스터진이 말하기를 인삼은 선수 전원이 침착하게 경기를 잘 풀어가는 것 같다고 하던데 내가 보기에도 그럼.

그나저나 양팀 다 리베로가 예전과 다르데. 인삼은 홍성아, 현건은 오아영......
앞으로도 이대로 갈려나...
2010. 12. 25. 16:03

서브에서 모든 게 갈린 경기.
그리고 삼성은 리시브 토스 공격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거 하나도 없었음.
아무리 현대 배구에서 리시브를 잘할 필요가 없다지만 그래도 세터가 셋업 가능한 수준으로는 올라가야 하는데
그마저도 전혀 안 됐음.
그나마 오늘은 유광우가 속공 시도는 자주 하는 것 같더라만.
그런데 윙으로 가는 토스들 너무 다 읽힘. 리시브 불안 때문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너무 다 읽힘. 덕분에 블로킹 엄청 당하고..
오늘 윙은 가빈 빼고 다 전멸. 박철우는 2세트부터 아예 웜업존에 묶여 있었고...
가빈은 역시 라이트 특화 유닛이었나 봄. 레프트에서는 예의 그 높이와 파워가 안 나옴.
문용관은 가빈이 비시즌 때 놀았냐 이딴 드립 쳤지만 내가 봤을 땐 그게 아님. 가끔씩 라이트에서 제대로 타점 나올 때 보면...
김정훈은 가끔 빠른 공격 할 때 보면 몸놀림은 괜찮아 보이는데 리시브 불안 탓인지 유광우가 공을 안 줌;
신으뜸은 공격능력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고.. 뭐 공격 기회도 거의 없었지만
고희진은 완전 병풍화;; 속공 몇 개 한 거 빼고는 한 게 없네. 블로킹도 하나 없고.
조승목 혼자 블로킹 2개 기록.
KEPCO는 방신봉과 밀로스가 신나게 족족 잡아대더만..
박준범에 대한 폄하는 적어도 V리그에선 안 해도 될 듯.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여줌. 대전이 고향이라더니 아주 펄펄 날더만.
밀로스도 저번에 봤을 땐 범실머신이더니 오늘은 그런 것도 얼마 없고 서브 공격 다 잘 때려줌.
삼성의 서브가 영 아니다 보니 KEPCO의 리시브도 잘된 편이었고 덩달아 김상기의 예의 토스도 살아났음.
김상기도 토스 빠르고 좋더만. 저번 경기에서의 난감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음.

유광우가 발목 때문에 리시브 커버가 힘들다면 우승진과 번갈아 써보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텐데
(어차피 승패 결정난 거..)
우승진은 3세트 막판에 잠깐 들어가서 토스 한 번 못해보고 끝났네.

그리고 요새 삼성 선수들은 대체 왜 그럼??
저번 경기 때 박철우한테 한 말이기도 한데, 오늘 보니 힘아리가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만. 거기다 끝도 없는 범실 또 범실.
스스로 위축돼 가지고 쩔쩔매니까 몸도 굳고 그래서 범실도 남발되는 거 아님?
삼성팬질 시작한 이래 이 정도로 범실파티하는 시즌은 처음 겪어봄.
선수들 다 이 정도로 안 풀리는 시즌을 경험해 보지 않았을 테니 힘든 줄은 알겠지만 그래도 벌써부터 너무 패배주의스러워 보임.
그러지 마셈.
그리고 디그-2단연결-결정 이게 삼성의 전통적인 강점이었단 걸 잊진 않았겠지.
마찬가지 개념 적용해서 리시브 커버 훈련 빡시게 하셈.
누차 하는 말이지만 어차피 여기서 리시브 더 좋아지긴 어려우니까.
디그 상황에서 속공이나 C퀵을 자유자재로 쓰고, 최대한 빠.르.게. 연결해서 결정내는 것도 꼭 반복연습해 주시고.
가빈 외 다른 공격수들도 정말 열심히 해야 함. 스파이크 정확도도 더 올려야 하고, 거기에 내가 또 주문하고 싶은 건
다른 공격수들도 자꾸 공격에 가담하라는 거임. 디그하다 넘어진 거 아닌 이상 댁들도 과감하게 속공 뜨고 퀵오픈 뜨고 하면서 공격 찬스를 스스로 만들라긔.  
그러다 공 오면 과감하게 패고.
다들 언제까지 가빈한테만 뻔하게 오픈 올리다 ㅊ막힐 거야.
아닌게아니라 이거말고는 다른 처방전이 전혀 안 보임.
2010. 12. 23. 21:08

항공 서브에 상무 리시브 털리던 것밖에 기억 안 남;;;
그리고 상무 공격수들 범실 왤케 많냐;;; 특히 홍정표;;;
때리는 것마다 다 밀리는 것 같음...
대한항공은 무서울 것이 없고나 ㄷㄷㄷ 거침없이 하이킥 고공비행중...
2010. 12. 22. 21:50

3연패에 빠져있던 삼성화재가 홈에서 연패 끊고 2승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참 힘들게도 이겼다 ㅋㅋㅋㅋㅋㅋ....
2세트 후반부터 봤는데 오늘의 삼성 경기를 가타부타 평하기가 좀 어렵다.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지, 그냥 젊은 우리캐피탈이 알아서 무너진 데 편승한 거라고 봐야 할지...
일단 긍정적인 부분만 놓고 보자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박철우의 결정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점?
4세트 후반에 점수차 벌어진 상태에서 맘놓고 한 영향인지는 몰라도 3연속 득점 내던데... 들어오는 속도도 괜찮았고
저번 경기들보단 확실히 좀 나았음.
유광우의 백토스 중에도 잘 맞아들어간 게 몇 개 보였음.
가빈이야 늘 꾸준하고. 이젠 블록커버도 곧잘 함 ㅋㅋㅋㅋㅋ
그냥 조금씩 몇 개만 하는 리시브지만 그런대로 잘 걷어올리고 ㅋㅋㅋ (1/8이라는 리시브 수치는 무시하자;;;)
제일 눈에 띄었던 건 김정훈. 3세트 김정훈 서브타임에서 연속득점 잘 나오데...
김정훈은 서브 넣을 때 플랫서브를 쓰던데 그 서브 준비 자세를 보는 순간 난감하게도 아라키 에리카가 생각나 버린;;
(근데 좀 비슷해;;)
안준찬 겨냥해서 목적타 플랫서브 계속 넣는데 서브에이스도 하나 나고 나름 쏠쏠했음.
리시브도 제일 많이 받고 간간이 상대 맥 끊는 공격 포인트도 올려주고 보공 역할 제법 잘해줬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정훈은 후위공격 능력도 있는데 백어택 시도가 없었다는 게 좀.. (이건 공이 안 가서가 더 크지만)
시망이던 속공 성공율도 오늘은 제법 잘 나왔다. 속공 시도는 여전히 시망 수준이지만 그래도 성공율은 좋지 아니한가!! ㅋㅋ
저번 다른 경기들은 가끔 나오는 속공마저 범실이나 블로킹으로 당하는 일이 부지기수였음.... 그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이라고... 해야... 돼....???;;;

유광우도 조금씩 뭔가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여전히 아쉬운 점은 많다.
위에 잠깐 언급했지만.... 아니 도대체 왜 이렇게 속공 시도가 없나???
오늘은 성공율도 잘 나왔는데, 거 올려주는 김에 몇 번 더 올려주는 게 그리 어렵나?
어제 최태웅의 토스를 몇 개 봤는데 최태웅은 랠리 상황에서도 거리낌없이 속공 쓰는 일이 허다하다.
삼성 시절에도, 현대로 간 지금도 마찬가지.
아무리 발목수술과 재활로 인한 공백기가 3년이 넘었다지만 대학 시절 최고의 세터로 각광받았던 유광우가 못할 게 뭐 있나?
답답한 토스가 몇 개 나왔는데,
중앙에 센터 있고 라이트 쪽에 박철우 대기하고 있고 후위지만 김정훈도 있는 와중에 이미 앞에 벽 쌓고 있던 가빈에게 뻔한 토스 올려서 블로킹 막힌 건 참.......
경기운영에 대한 생각을 좀 많이 해 봐야 하지 않나 싶다.

박철우는 경기 막판에 결정력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초중반엔 저번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안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왔다.
특히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사람이 영 맥아리가 없다. 흥이 안 나고 축 처져 있는 느낌? 왠지 영 지쳐 보임.
몸 좀 풀린 듯했던 경기 막판에도 표정은 여전히 밝지 않았다. 정신적인 압박감이 상당한 것 같다.
철우가 현대에 있을 적에, 내가 블로그에서 에신이랑 대화하다가 이런 얘길 한 적이 있었다.
현대는 박철우에게 심리상담가라도 붙여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 문제는 지금도 유효한 것 같다. 기초체력 향상과 함께 진지한 심리상담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나 싶음. 
김정훈 부인 육지혜는 오늘 관중석에 와 있던데 신혜인은 왜 안 왔냐

신감의 작전지시 몇 개 들어봤는데 크게 어긋난 느낌은 없었음.
가빈한테 올릴 수 있는 만큼만 리시브 올리라고 하는 거 보고 웃었음. 완벽한 리시브 필요없다고 누가 말했던가...
그리고 유광우와 박철우한테 젭라 코트에서 싸인 좀 내라고 ㅋㅋㅋㅋㅋ 이 동네도 소통이 필요함?
(디그된 거 아무도 2단연결 안하는 장면 나온 걸 보니... 여기도 소통부재 심각하긴 하더만...)
그래도 최고 화두는 역시 카바;;;
카바도 좋스빈다만 센터 공격도 좀 적극적으로 올리고 가담하라고 한말씀만 보태줍사(...)

삼성과 우캐 두 팀에 대해 동등하게 쓴다는 것이 어쩌다 보니 줄창 삼성 얘기만 쏟아내고 또다시 삼성 편향 포스팅이 돼버렸는데..
이쯤에서 각설하고 우캐 얘기로 넘어가자면...
일단 박미인 하악하악
젊은 박감독의 시종일관 샤우팅도 레알 볼매 ㅋㅋㅋ
프로배구 인기가 좀더 높았다면 아이유-박희상 듀엣 플짤이 나와서리 아이유-최일구 듀엣 플짤과 라이벌 형성하지 않았을지 ㅋㅋ
작전시간마다 온 힘을 다해 내지르던데... 컴터로 중계 보던 나도 가끔 깜짝깜짝 놀람 ㅋㅋㅋ
그리고 난 경기를 보기 시작한 2세트 후반 이래 단 한 번도 숀파이가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좀 심하게 시망인가 봄.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파들로만 경기... 
근데 김정환 하는 거 보면 숀파이가 없어도 될 듯 ㅋㅋㅋㅋㅋㅋㅋ 라이트에서 거침없이 콸콸 터지는데 진짜 대박이더군
유력한 신인왕 후보요... 그리고 김현수는 ㅃㅇㅃㅇ 게이지가 계속 축적되고 이뜸
부상에서 돌아온 안준찬은 역시 빨랐음. 때리는대로 다 들어간다 싶더니 과연 스탯상으로도 공격 성공율 63%.
하지만 리시브 부담은 어쩔 수 없나 봄. 목적타 집중되니까 좀 흔들리던데...
그나저나 오늘은 우캐답지 않게 센터 공격 시도가 전체의 18% 정도였다. 뻑하면 속공이 30% 육박하는 이미지인데..
성공율도 평소보다 낮고. 특히 박상하 뭥미;;; 송병일과 센터들 간 호흡이 영 아니었나....
(대신 우캐 센터들은 블로킹으로 포인트를 올림...)
그래도 송병일은 배구팬들이 좋아할 만 하겠더라. 토스도 빠르고 장신세터답게 중앙 밀당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밀당싸움이 세트마다 한 건씩은 꼭 나왔던 것 같은데 그때마다 송병일이 이기더만. 고희진 조승목 다 밀려서 안고 떨어지고;

사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캐가 더 나았다.
3세트 막판 비디오판독으로 승패 갈린 거랑 4세트 초반에 판정 때문에 항의하다 옐로카드 먹은 데서
젊은 선수들이 급격하게 흔들린 게 우캐의 근본적인 패인인 것 같고
삼성은 3연패를 끊고 한시름 돌리긴 했지만 사실 경기 내용은 여전히 안 좋다.
여전히 센터 공격이 없고 박철우는 여전히 기복을 안고 있고 유광우는 여전히 생각없는(;;;) 토스를 할 때가 있고
공격 점유율은 여전히 가빈에게 몰린다.
공격 속도와 타이밍도 여전히 늘어지고... (빠르고 타이트한 맛이 별로 안 느껴짐. 이게 되어야 경기가 쉬워지는데)
그래도 김정훈이 매세트 꾸준히 스타팅 레프트로 나와서(2세트는 교체였지만) 나름 제 몫을 해 주었다는 점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양팀 모두 경기를 거듭하면서 발전하고 진보하기를 기원한다.

PS. 4세트 후반쯤 수비수로 투입된 김강녕.
나 완전 깜짝 놀랐다;;; 이거 어떻게 된 건가... 실업팀에서 뛰고 있다고 들었는데 언제 복귀한 건지??
누가 비하인드 스토리 좀 ㄳㄳ
2010. 12. 21. 21:13
유관순체육관(현대 홈)을 볼 때마다 참 희한하다.
아직까지도 코트 색깔에 적응이 안 된다. 처음엔 참 이상해 보였는데 볼수록 참 왠지 모를 중독성이 느껴짐 ㅋㅋㅋ
그리고 적응 안 되는 건 또 있음.
KEPCO의 두 센터와 현대캐피탈의 세터(......)
이것 역시 아직까지도 적응이 안ㅋ됨ㅋ.... 줵일ㅠㅠ(←무슨 뜻이야)

현대는 1세트 초반엔 권영민이 주전 세터로 나왔는데 2세트부턴 최태웅이 스타팅 멤버로 나왔다.
1세트에서 현대는 공격이 영 안 풀리더라. 상대인 KEPCO는 공격 득점이 16점이었는데 현대는 9점에 불과.
서브에이스도 KEPCO가 2개 기록. 현대가 서브 넣으면 바로 KEPCO 속공 찬스...
현대는 정말 서브 강도 좀 올려야 할 듯. 내가 봐도 너무 약하던데.
굳이 강서브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강서브건 목적타건 모두 위력이 없어 보임.

오늘은 박준범이 아주 물 만났더만. 아주 신나서 공격하던데. 큰 공격에서 무게감이 느껴짐.
김상기와도 잘 맞아들어가는 느낌이고...
거기다 서브와 블로킹도 좋았음. 서브 하나만 더 나왔으면 트리플크라운이었을 거임.
그리고 오늘 진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밀로스는...
올해 24세라는데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범실 엄청났음;; 그것도 좀 황당한 st의... 
완전 대박으로 중앙선을 넘어간다든가..... (그것도 2번이나;)
사소한 공격범실이나 서브범실도 많고... 오죽하면 좀 침착해져 보라고 문용관이 한소리를...;;;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긴 했지만 사실 아직은 그닥 위력적인 선수는 아닌 듯.
큰 키(205cm)와 서브 능력을 보면 분명 포텐은 있어 보인다만... 아직은 글쎄 뭔가 엉성함.
현대에서 KEPCO로 이적한 임시형은 허리에 계속 문제가 있다더니 후반으로 갈수록 리시브도 흔들리고, 아니 리시브가 문제가 아니라 제 몸 건사하기조차 버거워 보였음. 그냥 한 라운드 정도라도 쉬면서 집중치료 받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현대는 2세트 중반엔가 뜨는 자막을 보니 최다득점이 이선규;; 그나마 거의 블로킹으로 점수 올리는 것 같던데...
(이뭐... 한경기 개인 블로킹 기록 깨겠던데...;;)
근데 1,2세트에서의 현대 공격은 참... 레알 시망 삘이;;
1,2세트 다 내준 현대가 3세트에서 빼든 포지션은 한상길 스타팅 센터에 후인정 라이트......  
근데 이 라인업으로 간 게 꽤 주효한 듯? 3세트 초반에 블로킹 터지고 후인정 공격 몇 개 들어가더니 분위기가 확 살면서...;;
한 번 분위기가 붙으니까 그다음부턴 현대가 쫙 앞서 나감. 그 전 두 세트는 KEPCO가 분위기 타고 앞서나갔고...
역시 배구는 흐름의 경기임~_~
4세트 들어서는 소토와 밀로스의 대결로 좁혀지는 모양새가 되었는데
(무슨 영문인지 어느 순간부턴가 김상기가 죽어라고 밀로스 쪽으로 올리더라는;;)
소토는 때리는 족족 득점이 된 반면 밀로스는 때리는 족족 범실;;
결국 김상기는 최일구 앵커 최일규와 잠시 교체되기도 했음.
(그냥 이런 개드립이 한 번 해 보고 싶었...)

한편 4세트 중반에 랠리 도중 최태웅-소토 중앙 백어택 장면이 나왔는데 이거 왕건 예술이라면서 KBSN에서 계속 리플레이ㅋㅋ
웅세터가 손가락으로 중앙 백어택 사인 내고 나서 딱 토스 올린 자리에 소토가 뛰어들면서 바로 스파이크해서 득점.
리플레이 한 4번 돌아갔나? 캐스터고 해설이고 둘이서 아주 쿵짝쿵짝 칭찬하고 난리...
이때 외에도 최태웅 세터 칭찬 자주 나왔음. 속공 잘 맞고 시야 넓고 파이팅 좋고 경기운영 노련하다고.
그리고 난 이런 세터를 10여년째 지켜보며 좋아해 왔더랬지(먼산...)

완전히 분위기 탄 현대는 4세트까지 따냈고 경기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갔다.
5세트 초반은 장군멍군 팽팽하게 가나 싶더니 한상길-후인정 블로킹 막 터지기 시작하면서 현대가 급 부스터 발진;;
그리고 KEPCO는 범실로 와르르...
...하는가 싶더니 KEPCO 급 대추격전 벌이면서 5세트 막판은 그야말로 한점싸움;;
5세트 마지막 스코어는 15-13이었음.

현대 승.

경기 끝나고 나서 양팀의 문자중계 라이브 기록을 살펴보니

<서브> 현대 2 : 7 KEPCO
<블로킹> 현대 22 : 14 KEPCO
<디그> 현대 40 : 33 KEPCO

서브에선 KEPCO가 앞섰지만 블로킹과 디그에서 현대가 앞섰고
기록지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범실과 공격 이쪽에서 현대가 더 나았던 듯...
하지만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단연 블로킹.
양팀 다 웬 블로킹이 이렇게 많은지;;
앞서 얘기한 이선규(9개)는 말할 것도 없고
후인정 5개, 한상길 5개, 방신봉 5개, 박준범 3개, 밀로스 3개, 하경민 2개...
양팀의 팀 블로킹을 다 합치면 36개-0-;;
모처의 누군가가 이 경기를 보고 벽치기 매치라고 하더니만 이 정도면 그렇게 불릴 법도;;;
블로킹 전쟁 인증이라도 하듯 경기의 마지막 포인트도 한상길의 하경민 속공 블로킹이었(..........먼바다)

PS1) 근데 요샌 레프트 백어택이 대세인가?
소토도 레프트 백어택. 박준범도 레프트 백어택. 그러고보니 삼성의 가빈도 레프트 백어택. 
허구헌날 나오는 건 아닌데 한 경기에 두어 건 정도는 꼬박꼬박 나오는 듯;;

PS2) 그나저나 강준형 개드립 어쩔;;;
부성애 드립
부인 드립
호릴라 드립
방패 드립
...............
평소엔 별로 안 거슬렸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영 거슬리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