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8. 17:49
남배 리뷰 쓰고 배갤 눈팅질 좀 잠깐 하고 나니까 은근 진 빠지네;;;
고로 여배는 간단하게만 쓰겠음

흥국은 1,2,3세트 모두 잘 앞서 가다가 대체 왜 그럼;
1세트도 앞서 가다가 뒤집히고 2세트도 앞서 가다가 뒤집히고 3세트는... 아예 초반부터 그모냥 되고
경기 내용이 아주 이상한 것도 아닌데... 아 3세트 들어 급격하게 안습되긴 했구나;;
반면 인삼은 1,2세트 막판 버프 좀 짱인 듯.
3세트는 아예 인삼 타임이었고.. ㅋㅋㅋ
오늘 인삼이 잘풀린 거엔 장소연과 백목화의 역할이 큰 것 같음.
장소연은 고비고비마다 딱딱 흐름을 인삼 쪽으로 가져와 주고...
백목화 레알 살림꾼... 서브 블로킹 공격 수비 뭐든지 착착 잘해 주심.
3세트 막판 연속 공격범실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력 좋은 편이었음.
마지막 3세트 매치포인트 따낸 사람도 백목화였고...
한수지도 토스하는 거 보니 괜춘해 보였음.
글고 인삼 서브 레알 짱이던데 ㅋㅋㅋ 백목화 한수지 몬타뇨 김회순 이뭐... 두루두루 서브에이스;;;
서브 효과인지 블로킹도 인삼이 甲... 블로킹이 인삼 9:2 흥국;;;
거기다 흥국 뭔가 어수선... 세상에나 3세트에 김사니 아무도 없는 데다 C퀵 토스 쏘는 광경을 봐 버렸;;;
주예나가 급하게 뛰어갔지만 결국 못 넘기던데...
순간 나도 졸 당황...;;;
그나저나 오늘도 주예나는 용병모드인가;;; 주예나 쪽으로 공이 몇 개가 올라가는거;; 팀 최고득점은 미아와 한송이이긴 하지만.
한송이는 잘 맞춰진 C퀵 토스 외에는 잘 해결을 못하는 듯 싶음.
그리고 흥국은 서브범실 자꾸 나는 게 서브 잘 들어가는 인삼과 선명하게 대비되기도 하고...
그래도 오늘 3세트 스타팅으로 나왔던 흥국 신인 김유리ㅋㅋㅋ 얘 잘 성장하면 쏠쏠할 듯.

그나저나 마모루상... 오늘로 4연패;;; 1승은 언제;;;
1승하면 마모루상 우는 거 아닌가 몰라;;;

PS) 오늘의 선수로 한수지 선정...
2010. 12. 18. 16:17

1. 아악 진식씨!!!!!!!!!!!!!!!
V스테이션에 진식씨가 앉아 있눼 ㄷㄷㄷ
내가 방송으로 신진식 해설(!!!)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우왕 이뭐 해설계의 좌진식 우세진이 뜨는 검미꽈 ㅋㅋㅋㅋㅋ
아 추억돋네... 좌진식 우세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배구판으로 입문케 해 준...
그나저나 아직은 말씀이 좀 어눌하심 ㅋㅋㅋ
..잠깐, 근데 왜 오늘 경기 해설은 문용관??
세진씨는? 세진씨는?? 응??? (뭘 생각하고 이런 거에 집착을;;;)

2. 그들은 무슨 영화를 봤을까
2연속 깨지고 나서 뭐했냐고 아나운서가 신치용 감독에게 질문했는데 그 답이...
같이 밥먹고 영화 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영화 돋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큰 남자들(그것도 나이 먹을만큼 먹은... 거기에 50대 할배 아저씨도 추가)이 떼거리로 우르르 몰려가서 영화 보는 광경 상상하니
이뭐 폭소부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난 이따구 시추에이션에 더 관심이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영화는 뭘 봤을까나... 그건 말 안 하네...

3. 경기 요약
1세트엔 삼성 조직력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가빈-박철우 쌍포도 괜춘하고 유광우 세트도 괜춘했다.
특히 저번 경기보단 속공시도가 자주 나오는 게 맘에 들었음. 1세트만 이랬다는 점이 참 난감하지만;
게다가 최부식의 부상으로(한선수 팔꿈치에 맞아서 피를 철철;;;) 이성우와 교체되면서 항공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여기에 막판 박철우 2연속 서브에이스까지 더해져서 삼성이 1세트를 가져갔는데... (25-19)
아참, 1세트 중후반쯤 나왔던 가빈의 디그 직후 중앙후위공격은 대박이었음.

그러나 2세트 들어서 에반의 강서브가 계속 잘 들어오면서 삼성의 범실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거기다 뜬금없는 포지션 폴트까지 겹치면서 점수차가 확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거기다 박철우는 다시 난조가 오고... (2세트 공격성공율 20%라니;)
근데 에반은 정말 대단하더란. 계속 서브 때리는데 범실도 없고 서브 파워도 꾸준한 게...

3세트는 특이한 게 삼성 스타팅에 지태환이 나왔었음. 얼마 후 조승목과 바뀌긴 했지만...  
이 세트는 2세트와 달리 양쪽 팀이 팽팽하게 가긴 했는데..
블로킹에서 처참할 정도로 두 팀간의 차이가 명확했음.
항공은 한 세트에만 무려 6블로킹을 기록했는데 삼성은 하나도 기록 못함.
박철우 서브가 좀 되는 반면에 공격이 안 되고 가빈은 서브에서 영 안 풀림. 때리는 족족 범실...
배갤에서 박철우가 까이는 거 볼 때마다 참 마음아프고 그래서 좀 잘했으면 싶은데 계속 블로킹에 막혀서리..
이건뭐 서브 하나로 먹고 살던 일본여배 구리하라도 아니고...
결국 4세트엔 박철우가 빠졌다. 가빈이 라이트로 돌고...
그런데 가빈도 공격 부담이 너무 지워져서 그런지 공격 범실이 계속 쏟아지고 있고... (혼자 범실이 10개를 훨씬 넘어감...)
항공의 강서브와 에반의 강력한 파워에 고전한 탓도 있지만 오늘도 삼성은 1세트를 제외하고는 경기 내용이 너무 안 좋음.
속공도 실종됐고...
반면 항공은 이영택이 블로킹에서만 6득점을 올려주고 김학민과 신영수 등의 국내 공격수들까지 살아나면서 거침없는 플레이를 보였음.
4세트 들어서는 양팀 모두 온통 범실파티...로 가는 듯하다가 항공의 완벽한 가빈 봉쇄(그와중에 죽어라고 가빈에게만 올려대는 삼성도 참...)에 힘입어 항공의 승리로 끝났음.
이로써 항공은 5연승...

4. 촌평(?) : 삼성 위주
삼성은 강서브에 대처하는 요령을 빨리 익혀야 할 듯.
작전시간에 보니 신감이 유광우에게 셋업 빨리 들어가라고 요구하던데...
그리고 큰 공격이 가능한 선수들을 좀 많이 양성해야 할 것 같음.
박철우가 공격면에서 부진하니까 큰 공격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가빈밖에 안 남음.
상황이 좀 다르긴 하지만 여배 도공을 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위력이 있든 없든 선수들이 고루 돌아가면서 백어택도 하고 또 하준임을 앞세운 센터 공격도 꾸준히 시도하던데
리시브 잘 안돼서 어려운 줄은 알지만 비슷하게 흉내라도 좀 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가빈도 그렇고 박철우도 그렇고 공격에서 도통 제 감각을 못 찾는 듯. 정확히 말하자면 타점.
캐스터 말마따나 가빈은 알고도 못 막을 정도의 높은 타점을 자랑했는데 이번 시즌 들어 타점이 너무 낮음.
점프력이 급격히 떨어졌을 리는 없는데 매달려 때리는 일이 너무 많음.
박철우는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점프? 스윙? 공격 들어오는 속도? 뭔가 힘이 안 실리는 느낌이 들긴 한데...
뻘생각이지만 만약 내가 박철우의 퍼스널 트레이너라면
시간을 넉넉히 두고 기초체력부터 끌어올리자는 처방을 내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봤음.
그래도 경기 막판에 유광우 서브에이스랑 김정훈 시간차, 지태환 속공은 보기 좋더라..
항상 하는 말이지만 유광우는 속공을 자꾸 시도해 봐야 한다.
이건 좀 독한 말이지만 나중에 가빈에게만 공이 올라갈 땐 솔직히 무책임하다는 느낌마저 들었음.
되든 안 되든 속공은 자꾸 해야 한다. 그래야 윙 공격수가 조금이라도 부담감을 덜 수 있음.
물론 센터들도 공격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가져야 하겠고.
그리고 범실이 너무 많다. 사실 이해는 감. 지금의 삼성은 수비가 강한 팀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격이 극강인 것도 아니고
걍 어정쩡한 상태라서...
그래도 범실은 줄여야 한다. 다들 경기 집중력 좀 올리고.

한편 대한항공은 약점이 거의 없어 보임. 양쪽 윙 공격력도 안정되어 있고...
특히 에반 페이택. 범실도 얼마 없고 경기력에 기복이 전혀 없음. 굉장히 침착하고 차분한 느낌.
공도 굉장히 묵직하게 들어오는데 잡기도 쉽지 않고.
거기다 이영택의 활약까지. 블로킹 6개에 속공도 좋고...
센터까지 안정성을 확보하니까 어지간해선 이 팀 깨기 쉽지 않아 보임.
최부식의 부상으로 리베로에 공백이 생기는 듯했으나 이성우가 그 자리를 아주 잘 메꿔 주었고
한선수의 토스 배분도 뒤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음.

5. 마지막으로 경기분석 화면 캡처 한가닥.
(보고 있던 다음팟 방송에서...)

결국 관건은 블로킹이었군...
그 사유는 항공의 강서브에 대처하지 못한 데서 파생된 삼성의 뻔한 공격루트이겠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성에 충고 하나 더...
삼성의 저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2~3라운드까지는 계속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승수 쌓기도 쉽지 않을 것임.
이 기간 동안 경기중 계속 반복되는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해결책을 찾아서 적용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승패 이런 건 당분간 뒤로 좀 제껴 놓고.
그리고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게 바로 프런트와 윗전들의 태도다.
이럴 때가 바로 구단 운영진의 마인드를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
프런트나 윗전들이 팀의 경기 결과 따라 무지하게 조급증 보이면서 설치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예 : ㅎ모 생명;;)
이런 데 치고 잘된 경우를 한 번도 못 봤음.
그러니 삼성 프런트진도 넉넉하게 기다려 주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함.

그리고 프런트 및 윗전 얘기 나온 김에 한마디 더 하자면...

십라 배구장 나와서 떡하니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거들먹거리고 있다가
경기 끝나면 우르르 코트로 내려와서 선수들 도열시켜 놓고 악수하는데...
그 짓 좀 젭라 안 할 수 없나?!
구단을 막론하고 정말 볼 때마다 거슬려 죽겠다.
과격한 표현이지만 솔직히 고대 로마 시절 검투사들 앞에서 캐쩌는 신분의식 시전하던 귀족들 같아 보여 싫단 말이다
2010. 12. 17. 11:57

14일 LIG전 3:1 패.
16일 KEPCO전 3:0 패.

대체 뭔 일임???
삼성을 쳐밀도 하던 그 포스는 어디 갔음??;;;

어제 경기 끝난 후에 배갤 살펴보니 민웅이도 별 수 없는 2류세터 취급받는 모양이고...
(그래도 그와중에 센터 점유율은 23% 찍었더만... 뭔 뜻으로 썼는지는 나도몰라)

정표는 이뭐 수비머신임?? KEPCO전 리시브 혼자 34개 받고(성공율 67%) 디그 젤 많이 하고는 공격성공율 26%밖에 안 됨ㅠㅠ
아니 근데 뭐 다른 공격수들도 성공율 안습이긴 하다;;;

민웅이가 발토스를 한 것인가 공격수들이 삽질을 한 것인가 아니면 KEPCO의 디그가 쩔었던 것인가ㅠㅠ
그러고보니 공격차단이 많기는 하다;;;

아이고 이러지 말자 이 사람들아
댁들이 이러면 삼성은 뭐가 되나
홈구장도 생긴 마당에 이번엔 플옵도 좀 들고 그래야지 않겠음?

우리 민웅이 괜춘한 세터라고 인정 좀 받아 봅시다ㅠㅠㅠㅠㅠㅠㅠ (←이... 이게 결론;;)
2010. 12. 13. 20:03
세 경기 다 중계 못 봤고... 다른 횽들이 글 올려 줄 줄 알았는데 전혀 없네... 
할 수 없지 내가 스탯이라도 올려야;;

1. KEPCO 1 : 3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3연승으로 단독 1위 질주.. 반면 KEPCO는 현재 7위...
KEPCO 쪽은 김상기 세터가 영 아니었나? 3세트 후반부터 최일규와 교체된 듯.
스탯만 봐선 모르겠지만 공격수들 공격 성공율은 다 좋아 보이는데.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최고득점... 공격 성공율이 75%라니 저게 웬일인가;;
곽승석은 더하네. 딱 9번 때렸다지만 그 중에 8개 성공... 성공율 90% 육박 ㅋㅋㅋㅋㅋㅋㅋ
대한항공 센터진 중 진상헌 대각으로 나온 신경수는 현대에 있던 그 신경수 말하는 거??

2. 현대캐피탈 3 : 2 우리캐피탈
5세트에서 구체적으로 뭔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윤창 오심 어쩌구 하고 난리던데;;
장윤창은 작년 현대삼성전에도 한 번 저런 적 있지 않았던가.. 그 전에도 여배 쪽에서 한 건 있었다는 것 같고...
똑같은 건이 벌써 3번째... 대체 왜 이럼;;
이긴 현대팬들조차 씁쓸해하더만...
우리캐피탈이 2,3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1승을 더 올리나 하다가 현대가 4세트부터 반격 들어가서 이겼는데
우왕 4,5세트 주전세터가 최태웅이네ㅠㅠ
웅세터ㅠㅠㅠㅠㅠ (←?????.........)
그토록 막장최 어쩌구 하다가 이제와서 인정해 주는 사람들 보니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그나저나 요즘 송병일 상종가 최고더군.
주전세터에 주장을 맡고 나니 더 잘하는 것 같다는 평가. 이거슨 동기부여의 좋은 예??
다음번에 우캐 경기 볼 기회가 생기면 송병일의 토스를 좀 더 세심히 관찰해야겠음.

3. 현대건설 3 : 2 흥국생명
첫 두 세트를 현건이 허무하게 무너졌다는데
그 여파를 3세트까지 못 이어가고 자기가 역스윕당한 흥국 되시겠;;
이날도 주예나는 라이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주예나는 정말 완전히 라이트 붙박이 된 건가...
그래도 리시브는 하는 것 같다. 미아는 9개 했는데 주예나는 19개 받았네.
현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박슬기. 케니 다음으로 득점이 많다. 양팀 통틀어 유일하게 공격 성공율 60%대 ㅋㅋㅋ
그리고 김주하 미친서브 뭥미 ㅋㅋㅋㅋㅋㅋ 얘 진짜 서브에이스 본능 레알이네 ㅋㅋㅋㅋㅋㅋㅋ
서브로만 3득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한송이와 전유리의 리시브 성공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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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당분간 배구 중계 보기 어려울 것 같은데
같이 블로그 쓰는 횽들아 간단한 스탯이라도 올립시다 ㅋㅋㅋ 명색이 팀블로그인데 나 혼자 북 치고 장구 치자니 Real 민망함ㅋ
그리고 기록지만 보고 경기 내용 짐작하기 참 어렵네열 ㄲㄲㄲㅠㅠ

* 기록지 소스 : www.kovo.co.kr
2010. 12. 11. 19:09
(http://www.kovo.co.kr/game/league/result.asp)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
.
.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경기는 직접 못 봤고, 나중에 스탯과 문자중계를 살펴봤는데...
미실의 저 대사가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

시즌 시작 전부터 올 시즌 삼성은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은 쭉 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엉망진창일 줄은 몰랐다.

신인 우승진이 유광우 대신 투입되고 세터로 전향한 신선호가 전향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다시 센터로 나오는 상황.
라이트에서 서브 한 번 안 받아 봤을 박철우가 3세트 초반에 리시브를 연속으로 받아올리고...
더 경악스러운 건 유광우. 아무리 리시브가 엉망이라도 어떻게 가빈 오픈 가빈 오픈 가빈 오픈 이렇게만 죽 찍히나 그래.
정말 센터는 애저녁에 버린 건가. 이런 세터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임?
정녕 삼성은 석진욱 한 명이 있고 없고에 따라 속절없이 좌우되는 그런 원맨팀에 불과했단 말인가?
망할 때 망하더라도 멋있게 망하자고 내가 예전에 블로그에 적었을 텐데.
망하더라도 내일의 희망이 보이는 경우가 있고, 그런 거 쥐뿔도 없는 경우가 있다.
상무에 풀셋패 당하고 이틀밖에 안 지났다고 치더라도 이건 아니다.
신감의 경기 운영도 이해하기 어렵다.
일관성이 없다.
세터 수업을 계속해 온 신선호가 왜 또 센터로 나오나.
차라리 그냥 지태환-이재목(맞나?) 신인 라인 세워 놓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테스팅이나 하지.
리시브는 저번에도 썼지만 여기서 더 이상 좋아질 수도 없다. 손재홍은 벌써부터 이런데 어디까지 버텨줄지도 의문이고
김정훈은 상무전에서 리시브 날려먹는 거 보니 글쎄올시다다.
그렇다고 남은 레프트들 중에 석진욱 수준의 리시브가 되는 사람이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신으뜸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만.
어쨌든 리시브 라인이 이러한데 발목 때문에 많이 움직일 수도 없는 유광우더러 리시브 커버하라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지금의 토스웍 내용도 상당히 안 좋다. 속도도 토스질도 볼배분도 모든 것이 다 정상이 아니다.
(지난 상무전에서의 토스를 생각해 봤을 때 그렇다. 오늘 경기에서의 토스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듯)
신선호든 우승진이든 공을 따라 많이 움직여도 괜찮을 세터로 가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유광우는 간간이 넣으면서 감 좀 더 보고.
그리고 제발 센터 좀 쓰자. 랠리 상황이라도 속공은 쓸 수 있잖아!
어쩌다 뜨는 속공이라지만 센터들도 공 보는 족족 공격적으로 좀 달려들어 주고.
토스가 안 온다고 설마 그냥 멍때리고만 있는 건 아니겠지?
원래 내가 삼성의 센터들에게 블로킹은 크게 기대 안 하는 대신 속공을 많이 기대하는 축인데..
지금 그게 전혀 안 되고 있으니 짜증나서 원...
센터를 버리고 양쪽 윙, 그것도 레프트 한 자리마저 버리고 좌우의 두 공격수에만 의존하니 이 지경이 돼버리잖아!
게다가 박철우도 아직 컨디션이 아닌지 순도 높은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공격의 50% 안팎을 책임지는 가빈은 이와중에 리시브까지 하고 있으니.

내가 우승을 바랐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랐나.
그냥 승패에 상관없이 할 거 다 해 보고 새로운 거 많이 해 보라는 거 그 하나밖에 안 바란다.
다른 거 필요없으니까 세터 셋업이랑 토스 스피드 올려서 퀵오픈성 공격이나 늘리고 센터 공격시도나 좀 올려라.
더 이상 리시브에만 집착하다간 정말 죽도밥도 안 된다. 시간이 갈수록 리시브가 나빠지면 나빠지지 좋아질 가능성도 없어 뵈는데.

지금 인터넷 둘러보니까 박철우 보고 3억짜리 쩌리라고, 망해서 기분좋다고 아주 축제 분위기던데,
그래도 난 철우를 감싸주고 싶다.
아직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서도 위안을 얻지 못하는 쓸쓸한 존재 같아 안타까워 그런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고 선수는 실력으로 말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다지만
언제부턴가 철우에게 참... 연민의 정이 많이 간다.
어디 있어도, 뭘해도 좋은 소리 못 듣는 것 같아서.
언제가 되었든 꼭 부활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럴 거라고 믿는다. 
어디선가 에신이 이 글 보고 있거든 에신도 힘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