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9. 19:38
정식 감독 부임한 지 4일째만에 첫 경기를 치른 신진식 감.독.
(이거 참 어색하구만;;; 김상우 감독도 처음 부를 때 그렇게 어색하더니만;;;)

용인에 있는 명지대 체육관에서 경기를 했는데 결과는 3:1 승리...
부임하자마자 첫 승 레알 감축드리오~~~

그나저나 대학배구연맹 홈피에 가서 경기 결과 엑셀 파일을 다운받았는데
거 참...;;;

출처 : 대학배구연맹(www.gokuva.org)

세트별 득점하고 승패조견표? 이거 빼고는 아무것도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각 팀별 전체 득실표 따로 있는 거 보긴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이거 말고는 다른 자료가 없어;;;
선수별 득점 현황 이런 건... 없나??
대배협은 최소한의 기록지라도 제공해 줄 수는 없는 것인가;;;
기록지라도 봐야 경기를 어떻게 했는지 대충이나마 알 거 아냐;;;
인터넷에 관전 글도 하나 안 올라오고...
新감독님 첫 벤치워크 어땠는지 졸 궁금하구만. 

혹시 이 글 보는 분들 중에 오늘 있었던 명지대vs홍익대 경기 보신 분 있음 댓글로라도 후기 좀 올려 주십사~~ㅠㅠ

PS.
그간 호주에 계시면서 많이 보고 느꼈을 거라 믿지만,
큰 감독이 되기 위해선 국제적인 감각을 늘 갖추고 부지런히 새로운 걸 배우고 접목하셔야 할 거임.
난 新감독이 그런 감독이 되었으면 좋겠음.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래서 한 시대를 정복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선도하는 진정한 지도자이자 선구자가 되었으면 좋겠음.
.
.
.
(그리고 이튿날인 5월 20일, 부임 후 두번째 경기가 끝난 뒤 신감독의 트위터엔 이런 트윗이 올라왔더랬다...)

본격_신난_초보감독의_트윗.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 5. 18. 18:51
KEPCO45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안젤코가
2008-2009 시즌 직후 삼성과의 재계약을 피하고자 몸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처럼 말했다는 ㅁ일보의 기사를 보고
그냥 착잡...해졌다.

하기사... 혼자 대부분의 공격을 전담하다시피 했는데.
학을 뗄 만도 하다.

가빈은 멕시코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고 하는데 삼성은 가빈을 3시즌째 붙잡기 위해 목을 매고 있다. 
연봉상한선이 꽉 차서 이미 더 이상 얹어 줄 금액도 없는데.
본인과 연락이 안 된다고 한탄하는 기사도 봤다. (근데 가빈은 간간히 트윗 올리던데?)
그런데 난 솔직히 이번엔 가빈과 재계약 못할 것 같다.
그리고 가빈도 여기 너무 오래 있어서 좋을 것이 없다. 더 큰 무대로 가는 게 맞지.
당장 세리에A 같은 데로는 못 가더라도 뭐 아제르바이잔이든 어디든 빅리그랑 성격 비슷한 곳으로라도 얼른 갔으면 한다.
그래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빅리그도 가고 또 적응도 하지...
그리고 그곳에선 매 경기 내내 혼자 전체 공격의 60~70%씩 도맡아야 하는 일도 없을 테고...
안젤코가 일본에서만 2년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걸 보니, 가빈은 조금이라도 젊을 때 얼른 빅리그로 가는 게 맞을 것 같다.
가빈 정도 인재라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남아 있을 때 얼른 가기를.
 
씁쓸하긴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국에선 배워갈 게 없다는 것...
레안드로는 워낙 범실이 많고 몸도 굼떴던지라 슬쩍 보기에도 크게 될 것 같진 않았지만
안젤코는 큰물에 가서도 성공할 줄 알았다.
난 안젤코가 일본으로 건너갔을 때 지금의 김연경처럼 일본리그를 발판삼아 유럽리그 어디로든 갈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가빈도 자칫 안젤코처럼 될까 겁난다.
'아시아존 리그에서만 빙빙 도는 그렇고 그런 용병'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까 그게 무섭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운동선수의 시간은 다른 사람의 시간보다 더 빨리 간다.
가빈도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이다.
오직 자신을 위해 결단해 주길 바란다.
실제로도 당연히 그렇게 하겠지만.

그리고 새삼 삼성이란 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본다.
05-06 시즌부터 삼성은 쭉 '몰빵팀'이었다. 레안드로-안젤코-가빈.
그리고 어째 시간이 갈수록 그 강도는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어쩔 수 없기는 했다. 09-10 시즌까진 다른 주전 공격수들이 노쇠한 상태였고
10-11 시즌엔 갑자기 대거 주전 라인이 바뀌면서 다들 정신 못차리는 모양새였고...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 가며 이런 비정상적인 배구를 고수해야 하는지?
이젠 그런대로 세대교체까지 됐다. 세터, 센터, 다 젊은피 수혈됐다.
지난 시즌 상무 병장이었던 홍정표도 지금쯤 제대해서 레프트에 가세했을 것이다.
FA로 박철우도 영입해 왔다. 한 시즌 부진했다지만 적응이 늦어서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이 변명도 다음 시즌에선 통하지 않는다.

더 이상 핑계댈 거리가 없다.

팀팬으로서 이해하려고 했다. 그리고 지금껏 그렇게 해 왔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시즌 중반 삼팬 때려치려다가 결국 다시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듯이.

그러나 지금같은 비정상적인 '1인공격' 양상이 다음 시즌에도 계속 이어진다면 이젠 정말 더 이상 어떤 변명도 해 줄 수가 없다.
수 년을 이어져 온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계속된다는 건 그냥 그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는 거라고 봐야 한다. 
나는 신감이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저번에 본 멤버십 강의 기사를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그냥 나 혼자 오랫동안 착각 속에 빠져 살아왔나 보다. 
팬심이 만들어낸 하나의 판타지 속에서. 

삼성에겐 자극이 필요하다.
지금의 '몰빵배구' 시스템은 신감에게도 가빈에게도 박철우에게도 유광우에게도 팬에게도,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 바꿀 의지가 없다면 외부에서 충격을 줘서라도 바꾸게 해야 한다. 
이 상태로 몇 년을 더 갔다간 삼성이란 팀의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망가질 것만 같아 불안하다.
용병 공격수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의 여배 인삼 같은 팀처럼.
아니 지금도 별반 다를 바 없지.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

그런데 어떤 자극을 줘야 하나.
심지어 지금 여배에서 논의되는 용병제 폐지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 봤다. 
하지만 남배에선 찬성하는 팀이 아무도 없나 보다. 

암담하다.

내가 15년을 사랑해 온 팀을 위해서, 난 무엇을 해야 하나.
그리고 그 팀의 일원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훈련을 하고 있을까.

내심 그리 동의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의 뜻에 공감하고 그들과 똑같은 말을 할 수밖에 없게 된 내 처지가 한심하다. 
그들의 말이 맞았던 것 같다.
어쨌든 지금의 삼성은 옳은 배구를 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결국 그들, 삼성의 배구가 날 이렇게 만들었다.

난 이제 정말 어찌해야 하나???
2011. 5. 17. 21:41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 최종엔트리(14명)명단
(2011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구 분
성 명
NAME
생년월일
NO
신장
체중
위치
소     속
감  독
박기원
PARK, Ki-Won
 
 
 
 
 
대한배구협회
코  치
김경운
KIM, KEUNG-UN
 
 
 
 
 
대한배구협회
트레이너
김경훈
KIM, KYOUNG-HOON
 
 
 
 
 
현대캐피탈
재활
트레이너
한정호
HAN, JEONG-HO
 
 
 
 
 
JDI 스프츠
클리닉
선  수
송병일
SONG, BYUNG-IL
83. 4. 3
1
196
85
S
우리캐피탈
 
한선수
HAN, SUN-SOO
85.12.16
2
189
80
S
대한항공
 
전광인
JEON, KWANG-IN
91. 9.18
4
193
75
L
성균관대학교
 
여오현
YEO, OH-HYUN
78. 9. 2
5
175
70
Li
삼성화재
 
이선규
LEE, SUN-KYU
81. 3.14
7
199
89
C
현대캐피탈
 
곽승석
KWAK, SEUNG-SUK
88. 3.23
9
190
81
L
대한항공
 
윤봉우
YUN, BONG-WOO
82. 1.20
10
199
88
C
현대캐피탈
 
김정환
KIM, JUNG-HWAN
88. 3.23
12
196
94
R
우리캐피탈
 
최홍석
CHOI, Hong-Suk
88. 6.26
13
195
80
L
경기대학교
 
박준범
PARK, JUN-BUM
88. 6.12
16
198
90
L
한국전력공사
 
하경민
HA, KYOUNG-MIN
82. 7.27
17
201
84
C
한국전력공사
 
신영석
SHIN, YUNG-SUK
86.10.04
18
198
92
C
우리캐피탈
 
이강주
LEE, KANG-JOO
83. 6.30
19
185
75
Li
우리캐피탈
 
김은섭
KIM, EUN-SEOP
89. 6.15
20
211
94
R
인하대학교
(http://www.kva.or.kr/korean/viewtopic.php?t=80868)

월드리그 최종엔트리에 변동이 생겼다.
김요한과 박철우가 빠지고 그 자리에 김정환과 김은섭이 들어간 것.
진작 이렇게 할 일이지;;;
처음에 요한이랑 철우가 뽑힌 엔트리를 보고 "환자들 갖다 뭘 어쩌려고???"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면서 참 얼척이 없었는데
비로소 정상으로 돌아간 느낌임.

김정환은 트위터 김기자(@hiljus)와 인터뷰도 했더군. 가문의 영광이라며 ㅋㅋㅋ
그래 이참에 국대 붙박이 주포나 함 지대로 꿰차라.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볼 때도 범상치 않았었다. 국제무대에서 한 번 제대로 날아보라능.
김은섭은 모르겠다;;; 내가 대학배구를 안 봐서. 근데 난 솔까 키빨은 잘 안 믿는지라...
가빈처럼 높으면서 파워풀하다면 모르겠지만 얜 왠지 그렇진 않을 것 같다. 듣자하니 대학팀에선 센터라던데...
하기사 경기대 박진우도 센터 하다가 급 라이트한다는 말을 들었으니, 한다면 할지도.

트위터 김기자의 말에 따르면 어제 경기대와 국대 간에 연습경기가 있었나 본데 라인업이 대략

김정환(R)-신영석(C)-최홍석(L)
곽승석(L)-이선규(C)-한선수(S)-여오현(Li)

이랬다는 듯??

음.... 이렇게 되면 송병일 주전설은 뭐가 되나요;;;

그나저나 만약 주전 레프트진이 최홍석-곽승석 이렇게 확정되면 이거 둘 다 키보드로 엄청 융단폭격 맞는 거 아닌가 몰라...
현재 국대 수장이 박기원 감독이니 그래도 어느 정도는 대표팀을 믿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겠지만...
석브라더스, 부디 둘 다 무사히 살아 돌아와라;;;
그리고 대표팀이 실제로 전술을 어찌 구사할지는 모르겠지만 레프트들, 웬만하면 틈나는대로 공격 많이 해라. 특히 중앙 백어택;;

이제 11일 후면 월드리그 개막이네. 수원에서 쿠바 상대로 첫 경기;;;
늘 그랬듯 성적에 대한 기대는 없고 
넷상에서 배구멸망설 드립만 안 튀어나오면 원이 없겠음(...)

.
.
.

PS잡담) 한편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물러난 박철우는...
대담하게도 여친과 둘이서 방송국을 가셨스빈다(...)
연예인들이 피겨 타는 프로그램 방청 갔다고 함...
근데 거기 출연하는 10명 중에 두 사람과 인연이 있을 법한 사람은 없어 보였는데;;
둘이 대체 누굴 보러 간 거지... 

그나저나 이걸 또 떡하니 언론사에 신나게 보도자료랍시고 사진 뿌려댄 스브스나
좋다고 받아다가 각자 지네 회사 워터마크 찍어서 포털에 올린 언론사나
얼씨구절씨구 하며 배구섹션 메인에 올려놓은 다음이나

니들이 언론이냐???????!!!!!!!!!!

.......근데 기사가 뜨자마자 바로 스포츠 쪽 실시간 뉴스검색어 순위에 떠버리더라;;;
참으로 HOT한 커플인 듯...

2011. 5. 13. 14:51
김연경 터키행 확정
한송이 GS 이적

아주그냥 떡밥이 빵빵 터지는구나 ㅋㅋㅋ

그나저나 흥국은 GS 멤버 중 누굴 데려가려나 ㅋㅋㅋ
보상선수로 누굴 지목할지 급 궁금해지는근영~~
2011. 5. 11. 19:45

야임마

Volleyball/KOVO - male 2011. 5. 11. 19:45

누가 빅리그 가서 잭팟 터뜨리랬지 도로 기어들어오랬냐ㅠㅠㅠㅠ
한국-일본 말고는 아무 데서도 안 통할 몰빵머신이라고 사람들이 막 뭐라 한다ㅠㅠ
그런 말들에 대해 미쓰에이의 "쎳업 보이~~" 드립을 시전하기 위해서라도 유럽 가서 성공했어야지.
나이도 이제 서른줄이 되어 가는데...

...이게 뭔 소린고 하니
안젤코가 국내 리그로 돌아온대서 하는 얘기임;;;
기사 뜬 걸 보니(http://j.mp/mmoiud)
이번에 KEPCO45와 계약을 체결한 듯.
메디컬테스트만 남겨 둔 상황인가 본데...

난 그냥 씁쓸하다...;;;
예전에 항공으로 갔던 레안드로 짝 날까 걱정도 되고...
물론 예나 지금이나 범실본능 여전하던 레안드로와 달리 안젤코는 굉장히 건실했으니 레안드로와 같진 않겠지만.

기사들도 하나같이 원조 몰빵머신이니 이런 표현을 쓰고 있는데...
삼성의 자업자득이라 군말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지마는
표현 한 번 참...ㅠㅠ
하긴 그동안 삼성이 구사했던 전술이 정상은 아니지.
안젤코의 공격 점유율이 50%에 육박한다고 기절초풍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의 가빈은 점유율 60% 따위 우습게 찍는 상황이니...
이럴 땐 신감이 참 원망스럽다.
어쩔 수 없었다곤 하지만 오늘날 '삼성=몰빵배구'라고 자랑스럽게 써갈기고 있는 언론 기사들을 보면 팬으로서 내 입장이 대체 뭐가 됨??

기왕지사 돌아왔으니 한물 갔네 망했네 이런 소리 듣지 않게 예의 그 강력한 서브와 공격 거침없이 보여주길 부탁한다.

이탈리아 세리에로 간 매튜 앤더슨의 개인성적이 괜춘하더라는 소식을 접하고 나니 더 우울하네.
난 안젤코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건만...........
다 백일몽에 불과했구랴............................
누굴 원망하리오......................................

세계의 중심에서 "디스 이즈 메이드 인 블루팡스 우왕ㅋ굳ㅋ"을 외치길 바랐던 나의 꿈은 그저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허무맹랑한 공상이었나 보다;;;
 
* 사진출처 : 삼성화재 블루팡스 공식 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