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7. 20:34

겨울이 다가오니 빙속 시즌이 한창이다. 지난 주말 일본 오비히로 대회를 시작으로 2014-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가 막을 올린 것.

특히 이번 시즌 월드컵 2차대회가 우리나라의 태릉 링크에서 열리게 되어 빙상 팬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는데...

시즌을 대표하는 ISU 대회인 만큼 네덜란드의 '장거리 스케이팅 제왕' 스벤 크라머도 당연히 이번 태릉 대회에 참가한다. 그런데 이 양반이...


이하 출처 : 크라머 트위터(@SvenKramer86)


으아니 이게 다 뭐여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한국어 구사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게다가 더 충격적인 건 이게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는 사실. 

그의 타임라인을 좀 더 들여다보면....




..........................;;;;;


아무리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이라지만 빙상이 메이저 인기종목인 것도 아니고 딱히 경제적 이득이 될 일도 없을 

온갖 사회 병크 속에 총체적으로 망해 가는 걍 평범한 동양 국가에 이렇게까지 애정을 표출하는 이유가 뭔가;;;

비록 휠라코리아와 4년간 후원계약을 맺어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매번 트위터로 한국어 트윗까지 올려 가면서 이렇게까지 한국팬들을 챙긴다는 건 ㄷㄷㄷ

(솔직히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수많은 다국적 기업과 후원계약을 맺긴 하지만 어느 누가 이렇게 해당 후원사의 mother nation 언어로 트윗까지 쓴단 말인가?)

게다가 이번 태릉 대회로 내한하면서 한국의 빙상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한 일일 포인트레슨까지 할 예정이라고 하니 

크라머의 한국사랑은 정말이지 알면 알수록 더욱 후덜덜할 뿐... 



2014. 11. 14. 00:37

1. 꼴찌에서 1위로,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선수) 18명 전원 면담을 했다. 아침에 시작하면 밤 10시까지 목이 쉴 정도로 이야기하고, 열심히 들었다. 선수들이 '왜 배구를 하는가'하는 것부터 가정사·남자친구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털어놓았다. 선수들과 마음이 통했다고 느꼈고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많이 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선수들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2. 유로챌린지 준우승,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백지선(Jim Paek) 감독


백 감독은 팀 구성원 22명을 모두 다른 방식으로 대한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 어떤 선수들은 소리를 지르면 알아듣고 행동으로 옮기고, 어떤 선수들은 '굿 잡'(잘했어)이라고 해야 힘을 낸다. 각기 다른 인성에 맞춰 선수들을 분석하고 대해야 한다.


절망 시망 X망의 이전 시즌을 보냈던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올 시즌 들어 확 달라졌다. 

올해 초 세계선수권 디비전 IA에서 전패하며 무너졌던 아이스하키 국대가 강호 이탈리아와 폴란드를 무너뜨리고 유로챌린지 준우승을 했다. 

어떤 지도자가 어떤 마인드로 선수를 이끌고 전략을 펼치냐에 따라 이렇게 결과가 확 달라진다. 

이 두 지도자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자신보다 선수를 먼저 우선하고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그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한다는 것. 

먼저 연구하고 헤아리고 자신을 낮추는 지도자만이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해 보이는 사례라고나 할까. 


2014. 10. 29. 20:28

[기사링크] 국민 외면한 '그들만의 행사'... 2014년 전국체전 10월 28일 제주서 개최


어제 저녁에 TV에서 개막식 하는 걸 보고 드디어 전국체전이 개막한 걸 실감한 1人. 체전 개막식이 AG 개막식보다 더 나았다는 건 자랑일까 안자랑일까

사실 위의 저 기사...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고 의견을 개진하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더군;;;

이 기사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에 나도 많이 공감하고 있다. 특히 육상과 수영에 관한 부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는 있지만 

어차피 국제 경쟁력이 없는 게 현실이라면 국내에서 연봉이라도 많이 받을 수 있어야 이 종목에서의 선수생활이 가능할 테고, 

따라서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이자 각 지자체의 자존심;;;이 달린 전국체전에서의 다관왕이 선수들이 바라볼 수 있는 최고 목표가 될 수밖에 없음은 알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어느 수준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고만고만한 기록에만 안주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이 기사의 주장이 

마냥 틀렸다고도 할 수 없을 듯하다. 


육상은 모르겠지만 수영은 그래도 다행히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상향 평준화가 됐는지, 

첫날부터 세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이 나오는 등 괜찮은 기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한참 멀었을지 모르겠으나 한국신기록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이렇게 계속 기록을 당기다 보면 언젠가는 세계 TOP 10~20 수준까지도 진입이 가능할지 모른다. 그걸 목표로 선수들도 꾸준히 훈련하고, 

작은 기록일지라도 새로운 기록이 나오면 언론이나 SNS 등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내주고 관심을 좀 모아 주었으면 좋겠다. 

변화란 그렇게 시작되는 게 아닐까. 

2014. 9. 20. 21:06

근 한달만에 블로그 들어왔다가 지붕뚫은 조회수 보고 할 말을 잃은 1人

오늘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남자 에페 결승의 여파로 보이는데... 

(무려 두 종목 모두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 ㄷㄷㄷ)

이참에 문득, 지난 7월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과가 궁금한 것이다. 

이때 남자부에서 은메달 4개를 따내는 수확을 거뒀다. 

분명, 한국 펜싱은 월드클래스가 맞다. 

(이하 출처 : 위키피디아)



개인/단체 플뢰레 빼고 모든 종목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개인 플뢰레는 김민규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4위를 기록했고 단체전은 최종 6위.



여자부는 이때 당황스럽게도 아무도 포디움에 들지 못했다;;;

개인 에페는 최인정이 8강에 진출한 게 최고 성적. 단체전은 7위를 기록했다. '런던의 별' 신아람은 16강에서 탈락했다. 

개인 플뢰레에서는 오하나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3위를 기록했다.  단체전은 4위 기록. 

개인 사브르에서는 이라진이 17위를 기록했는데 이게 한국 선수 중 최고순위다. 김지연은 64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겪었다. 단체전은 7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남녀 모두 유럽세가 대단하다. 

남자부는 프랑스가 다 쓸어먹다시피 했고 이탈리아와 헝가리도 만만치 않다. 중국도 플뢰레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 

여자부는 이탈리아의 미칠듯한 플뢰레 질주 강세에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프랑스와 미국도 피처링중... 

이 가운데 대한민국 남자 펜싱이 당당하게 포디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자부는 이상하게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좀 부진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이라진-김지연의 결승 대결이 성사되면서 다시금 회복세를 보여주는 중. 


사람들이 잊고 있는 와중에도 대한민국 펜싱은 살아 있었다! 

펜싱코리아 앞으로도 쭉 건승하길! 


2014. 6. 23. 16:03

매번 신선한 두들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구글느님이 이번 월드컵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ㅋ엉ㅋ

www.google.com/doodles/ 에 올라온 신선하기 이를 데 없는 깜찍한 2014 브라질 월드컵 두들은 매번 다음엔 뭐가 나올지 기대를 갖게 만든다. 


이런 축구하는 글ㅋ자ㅋ는 기본이요


본격 부왘 풍악을 울리는 두들에다가


관중석과 경기장과 벤치를 골고루 완벽재연 ㅋㅋㅋㅋㅋ


그리고 꿈꾸는 달동네 축구소년


아 이런 작품들은 정말이지 기록으로 두고두고 남겨서 후세에 길이길이 전해야 한다~~


한편 이번 월드컵은 홀랑 깨는 사건들의 연속. 

지난 대회 우승팀이라는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오대영 오대일로 깨지고 칠레에게도 이대빵으로 져서 광탈하질 않나 

카메룬은 축구하다 말고 같은 팀원들끼리 축구장에서 막장 격투물을 찍어대지를 않나 그리고 실시간 검색어에 '카메룬 막장싸움'이...

일본은 조별리그도 다 안 끝난 판에(게다가 1무 1패에 그치고 있는 와중에) 해변가에서 비키니녀들과 희희낙락하다가 자국민들에게 거하게 욕을 처먹질 않나 

강팀 약팀 막론하고 다들 어딘가 나사 하나씩 빠져나간 듯;; 물론 네덜란드, 칠레 등 야무지게 하는 팀들도 있지만 그래도 이슈메이킹엔 역시 병맛이 제맛이지

한편 엔트으리에 빛나는 한국 대표팀도 상태가 그닥임. 그래도 첫 경기에서 어찌어찌 승점 1점은 챙겼는데... 

꼭 잡아야 한다던 알제리전에서 레알 폭ㅋ망ㅋ 


......사실 축구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데 구글 두들에 이끌려 괜히 몇 마디 씨부려 봤네열 ㅈㅅ 


PS) 그리고 오늘(6.23) 새로 올라온 두들.


격히 공감할 수밖에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2) 그리고 새로운 부왘 풍악짤.gif (2014.7.5)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